장애인도 쉽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모두를 위한 복지다, (사)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 현장실습 참여
장애인도 쉽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모두를 위한 복지다
(사)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 현장실습 참여
- 장해봉 시민기자
- | 입력 : 2022-07-10 19:14:26
- 휠체어 다니기 힘든 경사각 등
- 이동 자체가 고행인 시설 곳곳
- 관광약자 문화향유권 확대를
모두 함께 가는 여행길, 부산에 오면 자유로워진다. 무(無)장애 관광이 무엇이며, 관광 약자는 누구를 말하는 걸까.
지난해 10월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회장 김남희)가 부산시 관광약자 관광 활성화 지원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무장애관광 전문 가이드 양성교육 기본교육’에 이어
올해 6월 1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현장실습 위주의 심화교육을 통해 무장애관광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 지를 몸으로 느꼈다.
전동휠체어로 화장실 출입은 가능한지, 건물 입구에 경사각은 심하지 않은지, 청각장애인의 소통 문제와 시각장애인의 고충 등 많은 것이 허투루 보이지 않았다.
불편을 넘어 고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설들이 살짝 고개만 돌려도 보였다. 직접 현장실습을 다녀보고서야 깨달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것을….
장애인복지에 있어서 작금의 가장 큰 화두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이며, 여가문화와 여행, 관광 욕구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무장애관광은 여행의 계획과 실행을 방해하는 물리적,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 대상도 장애인뿐만 아니라, 아동 임산부 노인 등 교통 약자와 그들과 동행하는 가족들, 나아가 전체 지역주민, 여행자 등 모두가 포함된다.
따라서 무장애관광은 보편적 복지이며, 장애인복지를 차치하고라도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복지정책이다.
불의의 사고로 누구나 관광 약자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의 내가 아니라서 생각해 보지 않았을 뿐이다.
만약 그렇게 될 때 지금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포기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많은 의식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다.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는 인간의 삶 속에서 보장받아야 하는 문화 향유권이 신체적·경제적 차이로 인해 소외되어왔던 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하고, ‘모두 함께 가는 부산여행길’과 ‘부산에 오면 자유로워진다’를 발간했다. 협회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관광 약자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고 행복한 관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