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 장애인편의 외면
‘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 장애인편의 외면
- 백민 기자
- 승인 2022.12.02 18:14
‘자갈길·좁은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이용 장애인 접근 불편,합천군에 강력 항의…인권위 장애인차별 진정 제기 계획
사단법인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대표 최창현, 이하 밝은내일)는 경남 합천에 있는 황매산에 산행을 갔으나 새롭게 단장한 관광휴게소는 자갈길 및 좁은 장애인화장실 등으로 인해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었다고 2일 밝혔다.
밝은내일에 따르면 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는 관광안내소와 까페와 식당, 로컬푸드매장,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매장들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약돌자갈길을 지나가야하기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은 접근할 수 없었고, 장애인화장실은 별도로 있었으나 크기가 법적인 최소크기에만 맞춰져있어 휠체어가 들어가면 회전이 되지 않았고 큰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도 닫히지 않았다는 것.
이 관광휴게소는 합천군이 지난 2018년 8월 주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2019년 4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또한 문화관광부로부터 2021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각종 건축상도 수상했다.
밝은내일 관계자는 “조약돌자갈길은 네 사람이 휠체어를 밀고 당기고 해서 겨우 움직일 수 있었고, 장애인화장실은 동절기라면서 아예 사용금지를 해놔서 관광안내소에 얘기를 했더니 한쪽 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가 가득 있어 한쪽만 열어준다며 문을 열어주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또 황매산의 주산책로는 길이 평탄히 잘 조성돼 있지만 일부 산책로는 돌길로 장애인이 다닐 수 없었고,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길목에 큰 돌을 놓아서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표는 “어떻게 장애인을 차별한 건축물이 대통령상을 수상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으며, “합천군에 강력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며,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장애인차별로 진정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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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