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장애인 편의 점검해보니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장애인 편의 점검해보니
- 박종태 기자
- 승인 2022.12.09 09:30
엘리베이터 모두 설치, 5대 전동휠체어 탑승 가능
장애인화장실, 일부 시각장애인 관련 편의 ‘미흡’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지난 1일 한달동안의 일정으로 정선군민 대상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18년 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에서 쓰였던 길이 3.51 ㎞의 곤돌라로 평창 발왕산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길다. 8인승 60대가 운행되며, 이동 시간은 편도 20분가량이다.
시범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후 4시에 마감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3일부터 정상운영될 예정이다. 정상운영 시 이용 요금은 성인 1만원, 소인 6000원이고, 정선군민과 장애인은 보호자까지 1000원 할인이 된다,
특히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24년 말까지만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인데, 환경부가 운영 성과를 분석해 계속 운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정선군은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가리왕산의 올림픽 국가 정원 지정을 통해 정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8일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방문해 정선군청의 협조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매표소 건물 주출입문 앞에는 1층 높이의 계단이 있는데, 설치된 점자블록이 저시력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노란색이 아니고 바닥 대리석의 색상과 같은 회색이다.
계단 옆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등의 이동이 편리하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가 만나는 출입문과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만나는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매표소 건물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 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벽면 밑에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 앞에 잘 못 설치됐다.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특히 케이블카는 승강장에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을 해주고 있으며, 60대 중 5대는 한쪽 의자를 접어 전동횔체어로도 탑승할 수 있다.
가리왕산 정상의 상부 승강장(3층 규모)을 살펴보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1층 데크는 넒어 음악회도 할 수 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치를 보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해넘이와 해돋이 등 경관을 볼 수 있는 3층 전망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정선군청 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편의시설을 개선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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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태 기자 soss09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