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항공박물관 장애인 편의 일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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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 장애인 편의 일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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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 장애인 편의 일부 ‘미흡’
높낮이 조절 안되는 강의실 책상, 장애인화장실도
1층 안내데스크 밑에 휠체어 들어갈 공간 없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9-29 09:44:19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내 국립항공박물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국립항공방박물관은 1층 항공역사관, 2층 항공산업관, 3층 항공생활관, 4층 전망대로 되어 있다. 항공역사, 항공산업, 항공생활, 야외전시, 기획전시로 나뉘며 국·외의 항공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항공사의 보석 같은 전시물과 실물 비행기 16대도 전시돼 있다.

지난 28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 주출입구는 자동문 2개로, 한쪽의 자동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는 총 4대로 모두 점자버튼이 설치됐으며,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용이하다.

항공역사관, 항공산업관, 항공생활관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지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블랙이글스 탑승체험, 조종관제체험, 어린이공항 안내데스크의 경우 한쪽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1층 안내데스크는 높이가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따른다.

1층 강당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1층과 2층으로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도 설치됐다.

2층 강의실 책상은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고, 3층 편의점 피크닉존의 탁자도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3층에는 옥상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됐으며, 직원의 관리하에 수직형리프트도 운행하고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옆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비데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없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았는데,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국립항공박물관 시설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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