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한 전주병원에서 새롭게 개관한 종합검진센터가 무장애로 리모델링이 됐는지를 평가하는 회의가 열렸다.
전주병원 종합검진센터는 구 전주병원 장례식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올해 3월 29일 개관했다. 특히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에게 모두에게 편한 무장애 종합검진센터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 공사 전인 지난해 7월 28일 장애인 당사자들의 의견들을 듣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은 장애인용 탈의실과 신변 처리를 못하는 장애인들이나 어린이 어르신들을 위해 가족 화장실, 높이 조절할 수 있는 침대 등 장애인들이 병원을 이용하기 편의시설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장애인들이 제시한 의견에 따라 전주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총공사비 50억으로 공사에 착공했고 올 2월에 공사 마무리해서, 3월 29일 전주병원 종합검진센터가 새롭게 개관됐다.
이날 평가를 위한 회의에서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새롭게 개관한 종합검진센터를 살펴보면서 자신들의 의견들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는지를 점검해보고 점들도 이야기를 나눴다.
건물 구조적인 문제로 반영이 못한 점들만 빼놓고 지난해 7월 29일 제시한 의견들이 대부분 반영됐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검사를 위해 편하게 옷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과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분리된 형태로 지하 1층에 설치됐다.
지하 1층에는 가족화장실도 있고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충천할 수 있게 고속충전기도 비치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접수대와 상담실 그리고 채혈 검사와 같은 기초 검사할 수 있는 곳들이 모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2층부터 4층까지에 있는 모든 검사실과 회복실, 치과 진료실과 산부인과실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출입이 편하게 넓고 턱도 없다. 

모든 침대도 장애인들이 올라가기 쉽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장애인들은 대체적으로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해 만족해 했다. 하지만 가족화장실에 장애인용 손잡이가 없고 경사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 장애인 탈의실에 침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기둥 때문에 수납장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렵게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회복실에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이나 전동스쿠터를 보관할 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점자 안내표시도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전주병원은 지적된 사안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고,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두 이용하기 편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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