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활동지원사 분쟁, 활동지원 중개기관이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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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와 활동지원사 분쟁, 활동지원 중개기관이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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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활동지원은 면대면 서비스로서 서비스 시간 동안 이용자와 활동지원사가 일대 일로 함께 한다. 가사를 담당하는 지원사의 경우 거의 매일 마주하다 보니 때로는 갈등이 발생하는 일도 있다.
필자의 경우 건강상 이유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그래서 지원사가 음식을 짜고 맵게 하면 담백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면 이용자와 지원사 간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때에 중간자인 장애인활동지원 중개기관이 개입해서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우 아침의 가사 업무를 남성 지원사가 담당하는데 여기서 비롯하는 갈등이 많다. 예를 들어 필자가 행주에서 냄새가 나니 삶아서 빨라고 했을 때 그는 행주를 매일 빠는데 왜 냄새가 나느냐고 반문한다.
이런 식으로 필자가 한마디를 하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자기를 방어하니 지금은 아예 말을 꺼내지 않기에 이르렀다. 

아무리 친한 사이도 매일 보고 지내면 이런저런 갈등이 생기고 서로 잘 해결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때에는 중재가 필요하다. 

활동지원 중개기관은 이용자와 지원사 간의 연결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갈등 중재에 적절하다.
특히 활동지원 이용자와 지원사 간에 사회적 권력 차이가 있는 경우 이러한 개입은 필수다. 

가양동에 거주하는 필자의 지인은 27세로 65세 지원사의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으며 지낸다.
최근 필자와의 통화에서 그는 지원사가 계속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갈등이 생기면 당사자가 조정하는 것이 순서이니 필자는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고 말해보라고 조언했으나, 그는 자신이 말을 해봐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한 기색을 비쳤다. 이러한 경우 중개기관이 개입해서 조정한다면 이용자가 말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중에 이용자와 지원사는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며 소통해야 한다. 

활동지원은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돈이 거래되는 일로서, 이용자와 지원사 간에는 적절한 거리 두기에서 비롯하는 긴장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원사의 나이가 이용자보다 많다고 해서 이용자를 아랫사람 대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되고 그의 요청을 무시하는 일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지원사는 이용자의 나이가 자기보다 적건 많건 이용자와 그의 요청을 존중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 활동지원 중개기관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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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조현대 hyun859@hanmail.net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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