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화장실 ‘미설치’, 우리 사회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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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10:11
장애인화장실 ‘미설치’, 우리 사회의 민낯
“휠체어사용인도 어느 곳에서나 화장실 가야 한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1-11-18
13:33:54
전북
전주시 평화동에 자주 커피를 마시려고 가는 커피숍이 있다. 커피 맛이 좋아서 그 커피숍에 자주 갔지만 전동휠체어를 타고도 편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장애인화장실이 있는 건물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커피숍과 달리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그 커피숍에서는 친한 사람들과 오래 동안 대화를 할 수 있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독서 할 수 있고, 혼자 오래 동안 조용한 시간도 보낼 수 있다.
그 커피숍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건 사연이 있다. 어느 날 그 커피숍 가까운 식당에서 친한 지인들과 점심 먹고 나온다가 소변이 마려웠다. 평소 소변을 봤던 주민센터까지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때 그 커피숍에 있는 건물에 경사로가 있고 2층에 어르신주간보호소가 있는 것을 보고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이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는지 커피숍 사장님에게 물어보았다. 커피숍 사장님은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있었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소변을 보고 나온 필자는 같이 갔던 지인들에게 이곳 같이 장애인화장실이 있는 커피숍이나 식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도 커피숍이나 식당들이 있는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다.
장애인화장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들의 입구가 좁고, 턱이 있고 심지어 장애인화장실이 경사로와 승강기가 없는 건물 2층에 있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거의 대부분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화장실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은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제일 불편한 것이 화장실을 가는 문제다. 신호(?)가 와도 참을수 밖에 없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남자장애인들 경우에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활동보조사의 도움으로 소변을 볼 수 있지만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동휠체어를 타는 여성장애인들은 그렇게도 할 수 없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이용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는 것은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만이 아니다. 미장원 마트와 같이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들에도 마찬가지다. 이들 곳들은 커피숍이나 식당과 같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는 곳들이고 또 가고 싶을 때 가는 곳이다.
화장실 가는 것도 이와 같다. 이 때문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어느 곳에서나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사회의 민낯이다.
수년전부터 우리사회에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편한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건물들을 지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과거보다 커피숍이나 식당, 미장원, 마트들이 있는 건물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게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승강기가 설치한 것도 많이 생겼다.
그렇지만 이 같은 건물들에도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게 입구가 좁고, 턱이 있는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모습으로 생각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기고/강민호 (minhomon800@nate.com)
다른 커피숍과 달리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그 커피숍에서는 친한 사람들과 오래 동안 대화를 할 수 있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독서 할 수 있고, 혼자 오래 동안 조용한 시간도 보낼 수 있다.
그 커피숍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건 사연이 있다. 어느 날 그 커피숍 가까운 식당에서 친한 지인들과 점심 먹고 나온다가 소변이 마려웠다. 평소 소변을 봤던 주민센터까지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때 그 커피숍에 있는 건물에 경사로가 있고 2층에 어르신주간보호소가 있는 것을 보고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이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있는지 커피숍 사장님에게 물어보았다. 커피숍 사장님은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있었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소변을 보고 나온 필자는 같이 갔던 지인들에게 이곳 같이 장애인화장실이 있는 커피숍이나 식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도 커피숍이나 식당들이 있는 건물에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다.
장애인화장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들의 입구가 좁고, 턱이 있고 심지어 장애인화장실이 경사로와 승강기가 없는 건물 2층에 있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거의 대부분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화장실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은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제일 불편한 것이 화장실을 가는 문제다. 신호(?)가 와도 참을수 밖에 없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남자장애인들 경우에는 한적한 곳으로 가서 활동보조사의 도움으로 소변을 볼 수 있지만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동휠체어를 타는 여성장애인들은 그렇게도 할 수 없다.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이용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는 것은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만이 아니다. 미장원 마트와 같이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들에도 마찬가지다. 이들 곳들은 커피숍이나 식당과 같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는 곳들이고 또 가고 싶을 때 가는 곳이다.
화장실 가는 것도 이와 같다. 이 때문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어느 곳에서나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사회의 민낯이다.
수년전부터 우리사회에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편한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건물들을 지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과거보다 커피숍이나 식당, 미장원, 마트들이 있는 건물에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게 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승강기가 설치한 것도 많이 생겼다.
그렇지만 이 같은 건물들에도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게 입구가 좁고, 턱이 있는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모습으로 생각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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