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파고, 또 파고” 아들과 함께한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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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고, 또 파고” 아들과 함께한 부산여행

최고관리자 0 14

제가 처음 기아 초록여행을 알게 된 것은 2023년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패키지여행과 경비여행 갈 장애인 가족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기아 초록여행에서 패키지여행을 신청하는 장애인가족에게 차량과 유류비 한화리조트 숙박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초록여행에 회원가입을 하고 패키지여행을 신청하려고 했더니 4인 구성이 되어야만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우리가족은 3인이고 나머지 한사람을 채워야 하는데 주변에 우리가족과 일정을 맞춰서 여행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패키지여행은 포기하고 경비여행은 3인도 가능하다고 해서 여행 갈 수 있을 여유만 생기면 경비여행을 신청했습니다. 

불행하게도 매번 선정이 되지 않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올해 2월 자주 방문하는 초록여행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3인가족도 패키지여행 신청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는 글을 보자마자 너무 반갑고 기뻐서 바로 패키지여행을 신청했습니다.
항상 2개월 전 갈 수 있는 날짜를 정해서 2월에 신청해야 4월에 여행 갈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예약을 할 수 없고 주중에도 정해진 요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또는 일요일부터 화요일 까지 가능합니다.
엘시티 전망대 가서 아래를 내려 다 보는 것과 해운대 앞 바다에서 땅을 파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서 부산여행을 패키지로 신청했습니다. 

기차여행을 하려다가 땅을 파려면 삽을 싣고 가야해서 그냥 차량과 숙박을 제공해 주는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
차량은 카니발 11인승인데 개조가 되어 뒤에 트렁크를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족은 3명이라서 카니발 11인승은 너무 편안하고 넓고 좋았습니다. 

여행 갈 때 마다 5인용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넓고 쾌적한 카니발에 탔더니 뒤에 좌석에서 누워서도 갈 수 있고 누워서 천장 창문을 여니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 부근 기아초록여행 서울사무소에서 차를 대여하여 경주 한화리조트 에톤에 도착했습니다. 

4인이 숙박할 수 있는 숙소라서 방이 2개 화장실이 2개로 나누어져 있어서 3식구가 머물기에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거실에 55인치 정도 되는 화질이 정말 좋은 TV가 있었고 와이파이는 무료 제공됩니다.
가까운 동해바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감포에 가서 아들은 땅을 팠습니다. 

아쉽게도 돌이 많아서 땅을 파기가 힘들었는지 1시간 정도만 파고 어두워져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다음날 부산 해운대 앞 바다에 가서 땅을 팠습니다. 2시간 정도 땅을 파고 나서 엘시티 전망대에 갔습니다. 

발 맡에 바다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투명한 길을 지나서 멋진 바다 전망을 봤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1층까지 가는데 1분이 안 걸렸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들은 전망대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간식을 먹었는데 전망 좋은 곳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해했습니다.
한화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감은사지 3층 석탑에 갔습니다. 동탑과 서탑이 똑같은 모양으로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15년 전에 갔을 때는 공터에 감은사지 탑들2개만 덩그러니 서 있었는데 지금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서 울타리도 생기고 올라가고 내려오는 계단도 생겼고 해가 지면 조명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감은사지 석탑을 보고 저녘밥 먹을 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기아 초록여행에서 제공해 준 한화리조트 에톤 숙소에서 밥을 해서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서울에서 가져온 쌀과 반찬 김치로 간단하게 저녘상을 차려서 먹었습니다. 같은 밥과 반찬인데 여행지 콘도에서 먹으니  서울집에서 보다  휠씬 더 맛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경주 안압지에 갔습니다. 벚꽃이 많이 지는 시기라서 벚꽃들이 만개할 때 보다는 덜 예뻤지만 남아있는 벚꽃들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안압지에서 바로 서울로 출발했는데 금요일 오후라서 오는 길이 평소 때 보다 2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는 5시 40분까지 충분히 서울사무소에 반납할 것이라고 계산하고 출발했지만 길이 많이 막혀서 6시 29분에 서울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담당하시는 분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담당하시는 분께서는 길이 막혀서 늦은것을 잘 이해 해 주셨습니다.  여행 다녀온 다음날 기아초록여행 홈페이지에 부산 경주 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여행후기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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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황병순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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