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야 노올자 캠페인“내게 세상은 아름다워”
‘아프니까 청춘이다’이것은 2010년 초대박을 터트린 책 이름이다. 나는 그 당시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청춘의 꾀병 정도로 생각했다. 청춘이 아프면 도대체 장애인의 고통은 어떤 말로 표현할 것이냐고 묻고 싶었다.
최유진은 중학교 때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실시한 시창작반에서 동시작가 신현득 선생님에게 시 공부를 하며 문학에 뜻을 두게 됐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 재학 중이던 2022년 『국제문단』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하였고, 2024년 드디어 첫시집 <세상은 모두가 희망>을 출간했다. 최유진은 일찍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시인으로 정한 아주 당찬 젊은이다. 최유진의 청춘은 얼마나 아팠을까?
세상은 모두가 희망
최유진
세상 모든 게 희망이야
힘이 들고
슬플 때도 있지만
내가 가진 장애가
슬픔이 아닌
행복이 되고 웃음이 될 수 있게 하고 싶어
모두와 희망을 말하며 살고 싶어
가끔은 내 모습이 싫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웃음으로 이기고
긍정으로 이기며
모두와 더불어 살고 싶어
-솟대평론 12호(2023년 5월)
요즘 MZ세대들은 사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최유진은 같은 MZ세대인데 힘들고 슬플 때가 있을지라도 세상 모든 것이 희망이라고 하였다. 시인은 자신의 장애를 밝히면서 장애가 슬픔이 아닌 행복이 되고 웃음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끔은 중증뇌성마비인 자신의 모습이 싫고 답답하지만 웃음과 긍정으로 넘기며 모두와 함께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갖고 있다. 최유진시인의 소망이 바로 장애인복지의 목표이다.
또한 세상은 모두가 희망이라는 그녀의 신념이 깨지지 않고, 정말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최유진시인의 작품을 많이 읽으며 그녀의 문학 활동을 응원해주어야 한다.
시인은 아픈 청춘이지만 내색하지 않고 세상은 살만하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세상이 진짜 바뀌기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최유진
경희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국제문단』 신인상(2022)
첫시집 <세상은 모두가 희망>(2024)
*이 글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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