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체험단 참여 여행후기
“황홀한 가을날 하늘 높고.....” 이**
어린 시절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시의 한 구절이 문득 생각나게 하는 참 기분 좋은 어느 가을날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의 후원으로 함애경씨와 함께 “부산시내지하철투어”에 동참 하게 되었다.
부산시내 박물관을 둘러보자는 테마를 붙여 토성동 “임시수도기념관” “동아대학교박물관”과 용두산공원 근처에 있는“영화체험박물관” 복천동의 “복천박물관“ 대연동의 ”부산박물관“까지 1박2일 동안 지하철을 이용하여 관람하기로 하고 부산장애인종합회관에 있는 사무실에 모이기로 하였는데, 장애인콜택시가 늦게 배차가 되는 바람에 사무실로 못가고 토성동 ”임시수도기념관“으로 바로 가서 함애경씨와 합류하게 되었다.
부산에 살면서 그렇게 많은 박물관이 있는 줄도 몰랐으며 또 그 박물관들을 둘러보고 구경해 봐야겠다는 생각조차도 안 해봤는데 첫 번째로 찾은 “임시수도기념관”을 둘러보고는 많은 것을 느꼈다.
전쟁 중에 부산으로 피신했던 대통령관저도 재현 해 놓았고, 그 시절 어렵던 생활모습들을 사진들로 전시해 놓았는데, 사진으로나마 그 시절을 보고 나니 어릴 때 골목에서 뛰어 놀던 죽마고우들의 고함소리도, 또 그때의 그 그립던 얼굴들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또 한 그 당시의 우리 부모님들은 힘은 들고 가진 것은 적었지만 자기 자리에서 꿋꿋이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신 현명한 분들이라는 것이 몸에 와 닿는다. 만약에 그 전쟁에서 김일성에게 졌다면 우리의 오늘이 있을 수 있었을까?
“임시수도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동아대학교박물관을 구경 했다. 선사시대의 유물부터 근대의 생활용품들 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고는 “용두산 공원” 근처에 있는 “영화체험박물관”에서 영화촬영에 필요한 소품이라든지 의상, 배경그림, 효과음 등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며 개인 사진도 찍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낸 뒤 남포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래역에서 하차, 동래역에서 복천동 “복천박물관”까지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여 박물관에 도착, 선사시대의 토기그릇 등 유물들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고분들을 둘러보고 석양과 함께 멋진 사진들을 찍고는 전철을 타고 해운대 숙소에 도착, 맛있는 저녁을 대구탕으로 해결 하고는 일찍 잠자리로.....!!!
동아대박물관이나 다른 박물관의 많은 유물들은 대부분 다른 곳 에서 발굴 된 것들을 가져다 전시를 하지만 복천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중엔 그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더 많이 전시 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벡스코 전시장으로 이동하여 전시장에 전시 된 엄청나게 많은 “아트페어” 작품들을 다 관람하고 수영강변으로 나가 휠체어를 타고 수영강변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즐겁게 놀다가 대연동으로 이동, 꼬막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부산 박물관을 찾아 갔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일요일 날 시작한 투어가 1박을 하고나니 하필이면 박물관이 문을 열지 않는 월요일이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유엔묘지 안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전시회를 둘러보고 1박2일간의 시내 지하철투어 “박물관관람“을 마무리 한다. 부산 시내에 더 많은 박물관들이 있겠지만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구경을 할 수 있는 동선을 잘 잡아서 편안하게 구경을 하게 해 주신 신명현팀장, 정재성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아울러 이 좋은 행사에 함께 동참 할 기회를 준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 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