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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무장애여행 팸투어


글, 전윤선




온 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가득합니다. 붉게 물든 강산을 보면서 내가 축복받은 나라에 사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하루가 다르게 옷색깔이 진해져가는 가을엔 우리강산 어디를 가도 눈이 호강합니다. 깊게 익어가는 가을 어디로 가을여행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여행자는 더욱 그러합니다. 깊은 걱정을 덜어주는 부산에 무장애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의 초청으로 부산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부산엔 무장애 여행지가 많고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많은 장애인이 여행 떠나는 곳입니다. 산, 바다, 호수, 갯골, 시장, 전망대, 영화의 거리 까지 부산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고 활력이 넘칩니다.




이번 부산 무장애 팸투어는 그동안 부산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찾아가는 여행이었습니다. “부산에 호수가 있다는 거 상상해보셨나요?.” 부산여행은 바다를 주 여행지로 선정하고 여행하지만 이번엔 부산의 새로운 명소 성지곡 유원지입니다. 부산에 호수가 있다는 건 이번 팸투어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휴양림과 호수가 어우러진 숨겨진 비경 부산 성지곡수원지는 숨은 여행지 찾기처럼 부산에 새로운 여행의 발견이었습니다.




성지곡 유원지는 부산 어리이 대공원 위쪽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2008년에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서울의 “뚝도”수원지에 이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수원시설입니다. 성지곡 유원지 저수시설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원형 그래도 보존 된 곳이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곳입니다. 성지곡 유원지는 한국 최초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기도 합니다. 1906년 대한제국 정부와 일본 거류민단이 공사비분담과 공동운영에 대하여 합의해 1907년 착공해 3년 후 완공돼 백년이 넘은 저수지입니다.




호수에 다가가면 세월의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수원지 형태는 한국 지형을 닮았고 공사 착공 당시 부산 인구는 4만 남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30만 명으로 늘어날 때를 대비해서 성지곡 수원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수원지 물로 수돗물 급수를 했습니다. 서면과 수정동에 65년간 수돗물을 공급해오다 낙동강 상수도공사가 완공된 1985년부터 용수 공급을 중단하고 현재는 호수로서 부산의 랜드 마크입니다. 오랜 된 호수이지만 무장애 여행지로 편의성이 좋은 곳입니다. 성지곡 호수는 백양산 중턱에 있는 호수입니다. 산길이지만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쉽고 편리하게 숲길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완만한 데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자도 산책하듯 


백양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성지곡 수원지 일대는 울창한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부산시민의 훌륭한 휴식처로도 각광받고 있는 곳입니다.


맑은 공기 마시면서 느릿느릿 올라가다보면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호수를 산 중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과 만난 호수는 여행자를 설레게 합니다. 호수 둘레길은 안전하게 산책 할 수 있게 경사면 없이 완만한 길이 쭉 이어집니다. 

성지곡 유원지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삼림과 넓은 호수가 있어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톡톡이 받고 있습니다. 호수 중간 중간 장애인 화장실이 잘 마련 돼 있어 관광약자들도 화장실 걱정 없이 호수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부산 여행의 핫 플레이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입니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는 오륙도 스카이워크 비슷합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유리 길을 걷다보면 가슴이 콩알만 해 집니다. 푸른 용의 전설을 거닐 것처럼 용을 모티브로 유선형 스카이워크입니다. 다릿돌은 암초 다섯 개가 징검다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청사포 하늘 전망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다를 보는 것도 스릴 만점이지만 멀리서 보면 바다위에 떠 있는 다리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 풍경은 수평선과 하늘이 구분 없이 닿아 있습니다. 바람도 불고 발아래 파도도 쳐다보고 하늘도 올려다보니 힐링 여행지로 좋은 곳 입니다. 스카이 워크에서는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청사포는 도심 속 작은 포구마을입니다. 청사포 저녁달은 부산팔경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무장애 관광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번엔 부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국립해양 박물관입니다. 부산을 여러 번 여행했어도 해양박물관은 처음 가봤습니다. 해양을 즐겁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 전시와 상설전시도 있습니다. 어린이 전시실은 바다 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줄이 깁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로봇 물고기입니다. 처음엔 로봇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고기와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물속을 헤엄쳐 다니니 눈을 의심할 정도이었습니다.




바다자원이 고갈 되고나면 로봇물고기가 향수를 자극하는 “그때를 아십니까.”에 등장할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삭막하고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벌써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인자동차나, 비행기, 고속열차, 무인전철은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면서 로봇 물고기는 왜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까요. 게임이나 영화 속 상상의 세계가 현실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아찔하기도 합니다. 부산은 관광약자가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호주에 본다이 비치보다 더 훌륭하고 편의시설 좋은 해운대를 비롯해서 숨은 여행지까지 부산은 자꾸 여행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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